위대한 쇼맨 [The Greatest Showman, 2017] : 당신의 삶에 건네는 위로와 용기의 메시지

2020. 2. 24. 21:40영화 리뷰

 여러분은 영화를 보면서 '내가 위로받고 있구나'라고 느낀 경험이 있으신가요?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영화 '위대한 쇼맨'은 제게 그런 영화였습니다. 왜 그럴 때 있잖아요? 막 너무 힘들고 지치고 그런데, 나를 더 힘들게 만드는 그런 상황들을 만났을 때. 나도 무언가 잘 해내고 싶고 노력하고 있는데 남들은 저를 비웃을 때. 그래서 스스로 너무 지쳤다고 생각할 때 제가 꼭 추천 드리고 싶은 영화입니다.

 

 

우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이 영화의 장점과 단점을 간략히 요약해 보겠습니다.

 

장점 단점

1. OST

- 한번 들으면 빠져나오기 힘든 매력적인 음악들! 영화를 보는 내내 음악에 압도당했습니다. 지금도 휴대폰 재생 목록에 모든 음악을 담아 매일 듣고 있네요. :)

 

 

2. 배우들

 

- 그냥 휴 잭맨, 잭 에프론, 젠다야 콜멘 등이 출연한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보고 싶었습니다.

 

 

3. 내용

 

- 영화 전체에서 ....가 느껴지며 이것만으로도 즐거움과 감동을 자아냅니다. 한시도 눈을 떼기 힘든 에너제틱한 분위기.

1. 개연성

 

- 논리적이거나 탄탄한 스토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실망스러울 수 있는 개연성과 내용 전개.

 

 

2. PT 바넘이라는 인물에 대한 생각(?)

 

- 과연 그는 인종차별주의자인가 실제 자선을 베풀기 위해 노력했던 사람인가에 대한 논란(?)

 

 

 

[1] OST

 

 이 영화는 OST가 정말 큰 역할을 해내고 있습니다. 가령 몇몇 분들께서는 "OST가 영화를 씹어먹었다"라고 표현하실 정도였죠.

 

 저는 영화를 보기 전 OST만 먼저 접하게 되었는데요, 'Rewrite The Stars'를 듣고 정말 머리를 한대 띠.용. 얻어맞은 것 같았어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취향의 노래였기 때문이죠. 심지어 가사까지 엄청 제 스타일이었던지라.. 그 노래만 하루 종일 틀어놓고 몇날며칠을 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난 뒤에는 'The Greatest Show', 'This Is Me', 'The Other Side' 역시 최애 타이틀이 되었답니다.

 

 

 영화를 보는 당신의 귀를 즐겁게 만들고 정말 엉덩이를 들썩이게 만들어 줄 위대한 쇼맨 OST는 반드시 들어보세요!

 

 

 

 

[2] 배우들

 

휴잭맨 아저씨는 뭐 말 할 것도 없죠. 워낙 연기 잘하는 베테랑 배우다보니, 이 분이 주연으로 나온다는 얘기만으로도 굉장히 기대가 되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전에 레미제라블 봤을 때 휴잭맨과 앤 헤서웨이의 연기력에 정말 감탄하다가 입을 다물지 못하고 영화를 오랫동안 봤던 기억이 있

네요. 한국에서도 워낙 잘 알려져 있는 만큼 이번 쇼맨에서도 '친근한 연기 잘 하는 아찌' 이미지같아서 더 좋았습니다.

 

 

 

 

 

 

잭 에프론 역시 많은 분들이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이전에 유튜브에서 잭이 주연으로 나오는 "나는 악마를 사랑했다"라는 영화 리뷰를 본 적이 있는데, 깜짝 놀랐답니다.

 

10분 내외되는 리뷰였는데, 이 배우 참 악역도 잘하는구나 싶었거든요. 이 영화도 꽤 볼만하다고 생각해서 리스트에 넣어 두었는데, 나중에 리뷰 한번 해보려고 생각 중입니다.

 

 

 

 

[3] '초긍정' 파워에너지

 

사실 제가 이 영화를 굉장히 좋아하는 이유는 이것 때문입니다. 보는 내내 아주 그냥 속 시원한 노래와 긍정적인 가사 내용들 덕분에 정말 엉덩이가 들썩들썩 하더군요. 특히 OST하나가 등장할 때마다 춤과 리듬이 좋아서 몇번이고 돌려봤답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것 처럼 이 영화는 여러분에게 위로와 치유의 메시지를 건넵니다. 그리고 'This is me'라는 노래에서 이러한 메시지가 폭발적으로 다가오죠.

 

이 영화를 만든 마이클 그레이시 감독은 한 영상에서 이런 말을 하죠.

"결국 사람은 누구나 '특별'합니다. 남과 다르다는 건 축하해야 할 일입니다."

 

우린 누군가와 달리 생각할 때, 주변 사람들에게 많은 지적을 받곤 합니다. 제 생각에 한국 사회에서는 특이한 부분이 더욱 용납되기 힘든 사회인 것 같아요. 그래서 어떤 좋은 아이디어가 있더라도, 아니면 대다수의 사람과 다른 생각을 하거나 모습이 조금 다르면 그것을 꽁꽁 숨기기 마련이죠. 하지만 이 영화를 보고나면 그런 나 자신이 이상하기는 커녕 오히려 당연한 것처럼 느껴지게 됩니다. 그리고 '나'다운 것에 대해 당당함을 가져도 될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 외에도 정말 모든 면에서 '넌 할 수 있어' '괜찮아' '힘내'라는 메시지가 꾸준히 등장합니다. 그래서 이 영화가 굉장히 와닿더라구요.

 


단점

 

제가 단점 중에서도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PT 바넘'이라는 실존 인물에 대한 것입니다.

 

영화가 개봉한지 2년이 지난 뒤에 접하게 된 이유는 사실, 개봉 당시의 논란 때문이었습니다. 2017년 당시 저는 굉장히 기대가 컸기 때문에 "난 꼭! 영화관에서 봐야지!"라고 했지만, 상영 당시 PT바넘이라는 인물이 '인종차별주의자였다'는 논란을 듣게 됩니다. 그래서 '그럼 안봐야지'하고 말았죠. (사실 엄청 보고 싶어서 끙끙 앓고 고민고민도 많이 했습니다. 헿)

 

그러다가 TV 영화채널에서 해주길래 정말 불도 다 끄고 집중해서 봤네요.

 

 

 

아무튼 실제 PT 바넘이라는 사람에 대해 알아보니, 영화에서의 모습과는 상반되는 사람이라는 것을 조금씩 알게 되었죠. 영화 속에서는 서커스 단원들을 보듬어주고, 그들의 별난점을 수용해주는 상당히 너그러운 인물로 묘사되어 있지만, 실제 그는 단원들을 사업적인 도구로만 생각하고 마찬가지로 그들을 차별했다는 내용을 알게 되었습니다.

 

영화 속에서 오페라 가수(제니 린드)의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후 만찬을 가지게 되었을 때, 휴 잭맨(바넘)은 서커스 단원의 출입을 거부합니다. 그들의 독특한 외모가 아마도 만찬장의 분위기를 흐릴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겠죠. 이러한 모습에서도 PT 바넘이라는 인물이 어떤 사람이었을지 짐작이 가도록 영화는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럼에도 많이 미화되었다는 이야기가 많았죠)

 

물론 몇몇 분들은 이렇게 말씀하실 수도 있을거에요.

"당시에는 계급사회이기도하고 인종차별이 당연한 시대였는데, PT 바넘이 그들을 데려다 써 준것만으로도 진일보한 일을 한 것 아닌가"라고요. 물론 이 말도 일리가 있어 보입니다. 당시의 상황으로 비추어서 그 인물을 평가하는 것 또한 객관적으로 인물을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되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연 바넘을 그런 좋은 인물로 평가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왜냐하면 '시대적 상황'을 고려해 그 사람의 잘못된 행동을 감싸줄 수 없는 경우도 많잖아요. 예를 들면, 일제 강점기에 일본의 앞잡이가 되었던 사람이 있는 반면, 나라와 국민을 위해 목숨을 희생하신 순국선열분들이 계신것처럼요.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PT바넘이라는 인물에 대해 그렇게 좋게 생각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하하..

 

하지만 영화만 놓고 볼때는 정말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가끔씩 다시 찾아 볼 것 같은 에너제틱한 영화였네요. 못보신 분들이 계시다면 정말로 꼭!꼭!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지금까지 영화 '위대한 쇼맨'에 대한 개인적인 리뷰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