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시작의 기술] - "행동 없는 생각은 망상에 불과하다"

2020. 2. 19. 22:34책 리뷰

최근에 관심을 갖게 된 유튜버 'N잡하는 허대리'님의 영상에는 참 마음속에 담아가고 싶은 내용이 많았다. 그래서 그분의 유튜브를 지속적으로 보던 중 허대리님이 추천해주신 책의 제목 하나에 문득 눈길이 갔다.

"시작의 기술"

무언가에 대해 머뭇거리고 있던 터라 이 말이 은근히 나의 마음을 잡아당겼다. 그래서 구매하여 넉넉한 시간을 잡아 천천히 읽어보았다.

"용기내라는 오글거리는 말은 하지 않겠다"에서 피식 웃음이 났다. '맞아, 저런 말은 오히려 독이 될때도 많던데'라는 생각을 하며 첫장을 넘겼고 그 이후부터 굉장히 쉽게 읽혔다. 단락 사이의 여백도 있었고 강조하고 싶은 문장을 책 한면에 옮겨놓기도 했기 때문에 사실 나는 이 부분이 좋았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 있지만, 나름 임팩트가 있다고 생각한 문구. 그중에서도

"당신은 당신의 생각이 아니다"가 참 와닿았다.

많은 사람들은, '나도 그때 그런 생각 했었어', '나도 그런 콘텐츠 생각은 했었는데', '난 아이디어는 많은데 사람들에게 공개하고 싶지 않아서 숨겨두고 말 안할거야' 등등의 생각을 하곤 한다. 나도 그럴때도 있고 물론.

하지만 행동이 뒤따르지 않으면 그저 스쳐 지나가는 수많은 생각중 하나에 불과하다. 알면서도 가끔은 '그래도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생각이 많아'라며 스스로를 위로했던 적이 없지 않은가. 나 역시 그런적이 많다.

그러나 참 이 책은 중간중간 뒤통수를 한대씩 때려준다. 읽는사람으로 하여금 순간의 자위도 할 수 없게끔.

"생각은 오직 행동을 통해서만 당신의 삶이 된다."

개인적으로는 이 말이 참 깊게 마음에 남아있다.

"진짜 당신이 누구인지는 당신의 환경을 보고 아는게 아니라 그 환경에 당신이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

맞는 말이다. 환경이 답을 주진 않는다. 그저 환경에서 내가 어떤 행동을 하느냐를 보고 그 사람의 미래를 짐작할 수 있는 것 아닐까.

사람들은 모두 저마다 공개하진 않지만 각자만의 예상치 못한 환경을 겪는다. 누구는 짧게 누구는 길게. 하지만 환경에 처했을 때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는 나의 대처능력에 달려 있고 나의 행동력에 달려있다. 환경은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그곳에 안주한다면 그것은 본인의 선택일 것이다.

이건 최근에 유수연 선생님께서도 유튜브에서 해주셨던 말씀과 맥락을 같이한다.

"적절한 타이밍? 그런건 오지 않아요!"

그렇다. 내가 뭘 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무척이나 걱정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때로는 알 수 없으니 그런 일은 집어치우고 지금 하려는 것에 집중하여 방법을 생각해보는 자세. 어쩌면 이것이 유연함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몇 번이나 팩트라고 생각되는 문구에 얻어터지는건지 나 원 참..

이 단락을 읽고 또 다른 책이 떠올랐다.

"두려움이란 누구나 갖고 있다. 그렇지만 나는 두려움을 없애라는 말은 하지 않겠다. 어차피 그럴수도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두려움에게 정성스레 편지를 쓴다. 두려움아. 나는 너가 내 마음속에 있을 공간을 마련해두겠지만, 결코 너가 나의 의사결정을 하는데 영향을 주지는 못하게 할 거야."라는 말과 함께, 두려움 때문에 내가 선택해야 할,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잃지 말라던 그 내용.

 

자기계발서의 내용이 비슷하다고들하지만, 시간 텀을 두고 읽을때만큼은 정말 새롭고 의외의 문장이 뇌리에 박힌다.

"시작의 기술"은 반복해서 꺼내볼만한 책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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